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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4천 달러 붕괴, 금리 인하 불확실성

by 라파24 2025. 11. 19.

11월 둘째 주 디지털자산 시장은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단숨에 ‘공포 모드’로 진입했다. 비트코인이 다시 9만4천 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주요 알트코인까지 조정받는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핵심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 금리 인하 불확실성 → 비트코인 급락의 직격탄

11월 중순 비트코인 가격은 큰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 의회가 셧다운을 막기 위해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한때 10만7천 달러까지 오르며 다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불과 며칠 뒤, 상승분을 반납하며 9만4천 달러 아래로 재진입했다.
이 급락의 핵심은 단 하나,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다시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는 점이다.

셧다운 여파로 미국 내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멈추면서 연준은 데이터 없이 판단해야 하는 ‘블라인드 플라이트(Blind Flight)’ 상황에 놓여 있다. 즉, 견고한 근거 없이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하는 위험한 국면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통상적으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꺼리기 때문에, 시장은 “연말 인하 가능성 낮다 → 고금리 유지 기간 길어진다 → 위험자산 가격 하락”이라는 공식에 따라 움직인다.

게다가 FOMC 내부에서도 금리 인하 필요성을 두고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다. 일부 위원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위원들은 “고용·물가 불확실성이 큰 만큼 빠른 완화는 위험하다”고 맞서고 있다.
결국 시장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에서 연준도 망설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흐름을 택했다.

이러한 심리가 비트코인뿐 아니라 알트코인,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전체 시장에 파급되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금리 불확실성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시장의 변동성 원인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2️⃣ 시장 심리는 ‘공포’로…알트코인·거래대금 동반 급락

이번 주 디지털자산 시장의 가장 극적인 변화는 시장 심리가 ‘공포 지수(31)’ 수준까지 내려갔다는 점이다. 업비트 종합지수는 9.6% 하락, 알트코인 지수는 무려 11.9% 하락하며 메이저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이는 전형적인 위험회피(Risk-Off) 상황에서 나타나는 흐름으로,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알트코인에서 자금을 빼는 패턴이다.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지표는 주간 거래대금 21.2조 원, 전주 대비 24.6% 감소다.
거래량이 줄어드는 시장은 두 가지 특징을 가진다.

  1. 매수세가 약해 반등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2. 큰 변동을 만들 매도세가 들어오면 낙폭이 커진다.

이 때문에 공포·탐욕지수가 31로 떨어진 것은 단순한 ‘심리 변화’가 아니라, 실제 유동성과 자금 흐름이 약해지고 있다는 경고 신호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섹터는 오히려 반등을 보였다. 예를 들어 스테이블코인 섹터는 +0.4% 상승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보여줬다. 반면, 스토리지(-20.9%), **데이터 인프라(-17.8%)**는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 1위는 **리스크(LSK) +21.9%**로, 전체 시장 하락 속에서도 개별 테마·프로젝트 흐름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 XRP(리플) 3.6조
  • 비트코인 2.7조
  • 이더리움 2.1조
    이 상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메이저 코인 중심의 시장 구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 시장 방향성 좌우할 ‘20일 FOMC 회의록’과 고용보고서

현재 시장은 11월 20일(현지시간) 발표될 두 가지 핵심 이벤트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1. FOMC 회의록(FOMC Minutes)
  2. 미국 고용보고서(Non-farm Payrolls)

🔹 FOMC 회의록에서 무엇이 중요할까?

이번 의사록에는 연준이

  • 금리 인하 시점을 어떤 근거로 논의했는지
  • 양적긴축(QT)을 언제 종료할지
  • 위원들 간 인식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등이 상세히 담길 예정이다.

현재처럼 내부 의견이 갈리는 상황에서는 의사록 문구 하나하나가 시장에 강한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인하를 서두를 필요 없다”는 의견이 다수라면 → 비트코인 추가 하락 가능성
반대로 “긴축이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강조되면 → 위험자산 반등 모멘텀 발생

🔹 고용지표는 더 중요하다

이번 고용지표는 셧다운 여파로 연기돼 최근 미국 경제의 실제 체력을 보여주는 첫 지표다.
시장에서는 크게 두 시나리오를 예상한다.

✅ 시나리오 1 —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다

→ 임금 상승 → 인플레 재확산 우려 → 연준 인하 지연
→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 추가 하락 압력

✅ 시나리오 2 — 고용 둔화가 확인된다

→ 경기 둔화 신호 → 연준 완화정책 리스크↓
→ 위험자산 반등 시도 가능 (단, 반등 폭은 제한적일 수 있음)

디지털자산 시장은 전통 금융시장보다 금리와 고용지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이번 발표는 11월의 시장 흐름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평가된다.

 

이번 주 비트코인 하락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금리·심리·거래 유동성이 동시에 흔들린 복합적 요인에 의한 변화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포 국면’이 또 다른 기회를 만들 수도 있지만, 변동성이 극도로 커진 만큼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지표들을 차분히 지켜보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