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가
이제 더이상 아프지 않게 되었다
2025.11.21(금)
새벽 4시 5분
엄마와 휘가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어요
태어난 날 2012.7.8(일)
생 후 4,885일 (13년 4월 13일)
우리랑 함께 한 4,101일(11년 2월 21일)
암진단(25.10.10)후 43일
깔끔하고
영리해서 재주와 재롱이 많았고
너무 사랑스럽고
먹는걸 무지 좋아했고
우리의 무릎과
곁에 있기를 좋아했고
밤마다 겨드랑이와
발아래에서 자던
그리고
외출 후 들어오면
항상 현관까지 마중나와
다리에 얼굴을 부비고
화분의 화초를 맛보며 뜯던
방문을 닫아 놓으면
점프해서 문고리를 내리고
들어 가던
화장실에 있으면 들어와 무릎에 앉기 좋아했고
세면대로 올라와
수도꼭지의 졸졸 나오는 물을 먹는걸 좋아하던
로미가
이제는 하늘에서 아픔 없이...
어젯 밤 가는 숨을 쉬고 있었다.
병원 다녀 온 후 눈을 제대로 감지 못하고 가늘게 숨을 쉬며 누워 있었고
밤 9시 넘어 엄마가 상 위에 올려두고 눈을 보며 성경책 읽어주고 새벽 1시경 로미를 누이고 잠듦
새벽 2시경 로미가 방석에서 벗어나 바닥에 누워 있는 모습 보고 다시 잠듦
새벽 3시 50분경 로미의 "켁" 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어 바로 안아드니 목이 기운 없이 옆으로 넘어간다. 엄마 윗옷으로 감싸고 아들 방으로 달려가 깨우고
로미의 마지막 순간이라고
아들에게 이야기하고 함께 로미를 지킴.
로미는 몇번 켁 하더니 몸을 감싼 엄마 옷에 오줌과 변을 누고
새벽 4시 5분 눈을 감지도 못하고
엄마 품에 안겨 휘가 보는 가운데 하늘로 갔다.
실감이 안나서
로미 코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 혹시 호흡이 살아 있을까 차마 내려놓지 못하고 로미를 안고 5시까지 울었다.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장례식장을 알아보고
로미 눕히고 굳어가는 로미 몸을 지켜보고 만져보고
따찌가 로미와 인사하게 하고
아들이랑 둘이서 장례식장으로 가서
로미 장례를 치르고 돌아왔다.
아직도 로미가 없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많이 울었다
이제는 울지 않고 감사하려 한다
더 이상 로미가 아프지 않아서
엄마 품에 안겨 하늘로 가서
엄마 없는 시간이 아니라 함께 한 시간에 하늘로 가서
엄마랑 아들이 테니스 시합 하기 전에
하늘로 가서 집을 비우고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되어서
그리고
우리랑 함께한 11년 동안 너무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
너무 너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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